본문 바로가기

2023년 신작영화

극장판 스파이패밀리 쿠키영상 후기 스포일러 리뷰

728x90
반응형

극장판 스파이패밀리 코드 화이트(SPY x FAMILY THE MOVIE CODE: White)를 일본에서 보고 왔습니다. 한국은 2024년 3월 개봉 예정인데요.

도호 시네마즈 TOHO CINEMAS에서는 티셔츠, 키링, 포스터, 인형, 양말, 스티커, 볼펜, 포스트잇 등등 수많은 스파패 굿즈 구입이 가능했습니다. 키메라 장관 가방이 땡겼지만, 겨우 참았는데요. 새삼 종류가 이렇게 많았나? 놀라웠죠.

728x90

반응형

아래부터는 스포일러를 포함했습니다. 상관 없으신 분들만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 번 감상하면서 제가 느낀 부분을 후기 또는 리뷰 형식으로 부연 설명하기에 일부 내용에서 잘못된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더 좋아진 작화 및 연출

TV애니메이션 시리즈의 강점은 뛰어난 작화와 연출을 꼽습니다. 극장판에서는 더욱 공을 들였는데요. 일단 손과 발 움직임이 한층 부드러우면서 자연스럽죠. 제작단계에서 컷 개수를 늘렸구나! 바로 느껴집니다.

항상 그렇듯 로이드, 요르, 아냐, 본드까지 진짜 얼굴을 숨기고 한 지붕에 모인 포저 일가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를 설명하는 장면은 재활용 없이 새로 그렸고, 이제껏 보여주지 않았던 구도들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요.

WISE 비밀 사무실로 통하는 엘리베이터를 수동으로 조작해 내려가고 올라가는 모습과 로이드의 시점에서 착석한 핸들러 실비아를 내려다보며 1인칭으로 대화하는 장면 등이 대표적입니다. 제작진에서 우리가 더 신경(돈)을 썼습니다라고 강조하는 듯 합니다.

응꼬신을 기대하라

다음은 스케일입니다. 스파이이기에 대부분 조용하고 빠르게 처리하는 액션이 많았습니다.

이번엔 군용 비행선의 유도 미사일까지 따돌리는 경비행기 조종 실력을 보여주는 로이드에 불타는 선내에서 비밀병기 타입F와 말그대로 불꽃 튀는 육탄전을 벌이는 요르를 볼 수 있죠.

강쪽으로 추락을 유도하며 세 사람이 손을 잡고 키를 돌리며 마을과 주민들에겐 어떠한 피해도 없도록하죠. 지금까지 서로 알게 모르게 도움을 주었다면, 대놓고 가족으로써 해냈다는 점이 큰 변화가 아닐까 싶은데요.

영화에서 가장 신경쓴 명장면은 응꼬신입니다. 국내에서는 응가의 신 정도로 번역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이크로 필름을 숨겼던 초콜릿을 먹었기에 납치된 아냐에게 장트러블과 함께 화장실로 가야할 시간이 찾아오죠.

갔다오면 자신을 죽일 거라는 두려움에 학교에서 가르쳐준 춤이라며 주술 같은 동작을 반복하며 어떻게든 버티려고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신선의 모습을 한 응꼬신과의 만남을 가집니다.

변기를 향해 날아가는 과정을 바다 위를 질주하고 하늘로 올라가며 마치 환상의 세계로 떠나듯 화려한 수채화풍으로 멋드러지게 만들어놨습니다.

보는 순간 하이라이트가 여기구나 확신하죠. 목에서 손이 나올 정도라는 표현도 기억해두시면 좋습니다.

원작을 봐야하나? 그렇다

주역 캐릭터와 이든 칼리지에서 수여하는 스텔라 별의 의미를 차근차근 소개해줍니다. 이는 극장판으로 처음 접하는 이들을 위한 배려인데요. 내용 자체는 오리지널이지만, 중간중간 TV시리즈 장면이 회상처럼 포함돼 꾸준히 봐온 이들에게 통할 감성과 내용이 적지 않습니다.

본드가 군인 드미트리의 팔을 물어뜯는데요. 군 정보부 특별 정찰 연대 마크를 흘리면서 아냐가 납치 당한 곳을 특정하는 결정적인 활약을 하죠. 그동안 훈련시켜온 성과가 나타나는 씬으로써 관련 에피소드를 모르는 분들과 팬들과의 몰입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쉬운 빌런들

개인적으로 악당들이 주인공들을 궁지에 몰아넣어주었음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로이드와 요르가 세계관 최강자임을 또 한 번 입증하는데요.

메인빌런 스나이델과의 첫 만남에서 하나 남은 멜레메레를 두고 그는 사용된 재료의 그람수까지 정확히 산출해냅니다. 안어울리게 미식가라는 점을 부각하며 로이드를 패배시킨 것이 인상 깊었는데요.

전투력에서는 확연히 밀리면서 최후의 수단으로 독가스를 살포하고, 때마침 아냐는 포박을 풀다 어부지리로 개폐 스위치를 눌러 모든 창문이 열리면서 격퇴되죠.

요르는 개틀링건을 난사하고 단단한 신체까지 공격이 막히자 타입F가 쏘는 탄환이 다 떨어지길 피하며 기다립니다. 그러자 소용없다며 개조된 자신의 기계 몸을 보여주며 무한으로 리로드됨을 강조하는데요.

이에 선물 받은 립스틱이 가연성 물질임을 이용해 불태우는 전략으로 선회하죠. 그런데 이런 설정과 기술의 캐릭터가 가능한 세계인가? 싶다가도 요르라는 인물 자체가 논외격이니 그냥 그러려니 넘어갑니다.

쿠키는 있다.

엔딩 스탭롤이 올라가고 어나더미션으로 짤막한 미니 애니가 나옵니다. 앙증맞은 아냐의 댄스가 끝나면 쿠키영상이 등장하는데요.

내용은 프랑키가 로이드가 요청했던 멜레메레의 마지막 재료를 어렵게 확보해 프리지스 지방까지 가져오지만, 눈발 날리는 추운 그곳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덜덜 떨면서 와달라면서 왜 안나왔냐며 울부짖는 모습으로 끝나는데요. 다음 극장판을 예고하는 큰 것은 아닌 추가장면 정도죠.

결론입니다. 상영 시간은 110분으로 약 2시간인데,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역시 잘 만드는 곳이 잘만듬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는데요.

참고로 일본에서는 관람 문화가 정말로 완전히 끝날 때까지 모두가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딱히 수정이 필요하거나 논란이 될 만한 부분은 없기에 한국어 더빙으로 즐겨주시면 됩니다.

728x90
반응형